물질을 마치면 아무래도 허기가 진다. 토요일에 도고온천 다녀온 뒤 저녁식사가 변변찮았으니, 일요일 프리다이빙 수업 받고 나서는 허투루 할 수 없는 마음가짐이다. 에버랜드 주변에서 식사할 만한 곳을 새로 찾아봐도 좋았겠지만, 언젠가 찜해두었던 식당을 가보자고 했다.
형제농원은 광교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곳이다. 용인에 있다가 왜 거기까지 갔느냐 하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에 가까우니 수상한 동선은 아니다.
셋이서 보리밥에 고등어구이, 청국장 하나씩 시키고 숯불 바베큐까지 더한다. 식사메뉴 하나쯤 덜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은 무색하게도 남기는 것 없이 다 잘 먹었다. 소화시킬 겸 수루레미 다리까지 산책한다. 여기까지만으로도 먹고 걷고 코스가 괜찮았는데, 수루레미 다리 옆 로컬 직판장에서 두부과자 사가지고 나왔다. 구비해 둔 상품들 전부 국내산이니 하나라도 챙겨들고 싶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