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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사면 가격은 계속 오르지 않을까

2026년 6월 26일 / 서울 / mediaRail

#인벤토리

핸드폰을 바꿨다. 당근에서 S23 울트라 구해다 쓴 게 작년 7월이니, 교체 주기가 좀 빨랐다. 프로모션 조건이 괜찮기도 했지만, 당분간 전자기기 가격이 오름세일 것이라는 전망 탓이기도 하다. 메모리 품귀 때문에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말을 흘려 듣지 못하겠다. (글을 써나가던 중 애플과 MS가 각각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내가 옳았어!)

FOMO가 있었던 걸 인정한다. 원래는 중고기기를 들이거나 한두세대 지난 모델을 할인가로 사는 편이다. 몇달 전 구입한 오즈모 액션4도 그랬다. 이미 6세대가 출시한 시점이라 가격이 꽤 내려와 있었다. 지금 쓰는 카메라, S5M2도 중고 구매였다.

기계적인 고장만 아니라면, 신제품을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없다. 컨슈머 레벨에서의 성능은 어느 정도, 오래전에 완성되었던 것 같다. 어디까지나 지금의 소비자 입장이다.

메모리와 반도체 같은 핵심 부품의 수요가 AI와 데이터센터 같은 B2B 시장으로 쏠리면서, 컨슈머 시장은 예전처럼 기술 발전의 직접 수혜를 받기 어려워질 것 같다. 제품 공급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이다. 컴퓨팅 성능은 더이상 개인의 소비 경험을 높이는 데만 쓰일 수 없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자원으로 먼저 투입 될 것이다. 컴퓨팅이 다시 생산도구로 돌아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