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집에서 상추 나눔을 해주셨다. 올해로 두번째다. 그리고 이 동네 이사 온지 8년 만에 처음이다.
처음 상추를 건네 받았을 때는 롤케익 한상자를 사서 답례로 드렸다. 그 다음에는 상추뿐 아니라 가지와 고추까지 담아주신다.
우리가 새벽수영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1층 할머님 수영장으로 향하는 시간과 겹친다. 요즘 그렇게 종종 마주치며 인사를 하고, 간단한 소식을 나눴다. 그럼에도 지역 커뮤니티에 속해있다는 느낌 크게 없었는데, 그다지 거창하지 않은 이런 교류가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집집마다 꾸린 텃밭들이 동네를 걸으면서 새삼 눈에 띈다. 자투리 땅이거나 화단 같은 자리가 아니어도 채소가 자란다.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채워 작은 밭을 만들고 볕이 드는 빈 공간이라면 점유의 대상이 된다. 옥상뿐 아니라 담벼락 위나 창문틀에도 작은 공중 텃밭이 있다.